이순신의 역사 비열한 리더십의 전형, 선조 선조, 명군의 자질을 갖추다 조선왕조 27명의 왕 중에서 가장 무능한 왕으로 역사학자들은 선조와 인조 그리고 순조를 꼽는다. 41년이라는 긴 세월을 통치한 선조에게 7년간의 임진왜란은 군주인 그에게 치명적인 오점을 남긴 시간이었다. 선조가 처음부터 무능하고 책임감 없는 왕은 아니었다. 즉위 초만 하더라도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노심초사 고민하고 공부했으며, 훌륭한 인재를 등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정국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달라지게 되었다. 16세의 나이에 조선의 14대 임금이 된 선조는 원래 명군의 자질이 있다고 평가되었다. 그중 가장 큰 요인은 학문적 소양을 갖췄기 때문이다. 선조는 당대에 조선을 대표하는 대학자들을 많이..
이순신의 리더십 - 필사즉생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계획을 죽기 살기로 세우다 학익진, 해전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이순신 하면 많은 이들이 필사즉생(죽고자 하면 산다는 의미), 즉 장군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것에 방점을 찍는다. 하지만 필사즉생이 좋은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을까?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죽음까지 각오해야 한다면, 너무 비장하지 않은가? 나는 필사즉생이란 말에서 죽음보다는 삶을 보았다. 적을 무찌르기 위해 죽어도 좋다는 게 아니라. 죽을힘을 다해서 적을 무찔러 다함께 살자는 의미인 것이다. 나 하나가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삶에 대한 적극적이고 필사적인 애정, 이것이 필사즉생이다. 조선 수군을 폐하겠다는 선조의 명령에 장군은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로 답했다..
이순신의 리더십 - 만전지계 필승 전략의 귀재 이순신의 23승, 신화가 아니다! 이순신 장군의 23전 23승은 가히 신화적인 기록이라고 일컬어진다. 전 세계 전쟁사를 살펴보아도 이러한 사례를 찾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사전에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 전쟁(나라는 준비하지 못했지만, 장군은 준비했다), 수적으로도 턱없이 열세였던 전쟁에서의 백전백승이라니…. 이런 기록 때문에 장군의 영웅 이미지는 신화적으로까지 승격된다. 하지만 전쟁은 어디까지나 철저하게 현실이며, 그 전략은 요행이 아닌 과학을 기반으로 한다. 그의 필승 전략을 뒷받침한 대표적인 것이 바로 배였다. 조선은 비록 왜 나라가 침략할 것이라는 걸 정확히 예측하고 대비하지 못했지만, 오래전부터 발달한 조선 기술 덕분에 바다를 지킬 수 있었다. 조선 수..